KBS2 드라마 ‘참 좋은 시절’로 돌아온 배우 김지호가 원조 패셔니스타의 위엄을 뽐내고 있다. 김지호는 극중 배우 최웅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의 받고 있다. 그는 최웅과 실제로는 띠 동갑 나이차가 남에도 어색함 없이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는 물론 김지호가 타고난 동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패션을 이용하는 것이다. 김지호는 미시임에도 패션을 이용해 소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소녀풍 미시 스타일을 탄생시켰다. 이에 똑똑하게 패션을 이용할 줄 아는 김지호의 패션 변천사를 살펴봤다. 김지호는 각종 드라마에서 디자이너, 커리어 우먼 등의 역을 맡으며 다양한 스타일 연출로 미시들이 따라하고 싶은 패셔니스타에 등극했다.
▲ '참 좋은 시절' 순수함이 돋보이는 소녀풍 미시 스타일
김지호는 KBS2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7세 지능의 강동옥을 연기하면서 순수하고 발랄함이 느껴지는 강동옥 표 소녀 미시 룩을 연출하고 있다. 18회 방송에서 동옥은 정성껏 싼 도시락을 들고 우진(최웅)이 있는 보건소로 찾아갔다. 그는 우진과 도시락을 먹으며 천진난만함을 드러낸 장면에서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조아맘의 쉬어즈 오픈 카디건에 같은 컬러 롱 셔츠와 데님 팬츠를 매치해 러블리한 모습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그가 입은 카디건은 무릎까지 내려와 군살을 커버하기 좋다는 평이다(사진 1).
‘참 좋은 시절’ 17회에서 김지호는 동옥의 착한 마음씨를 비비드한 옐로우 컬러 포인트 패션으로 부각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동옥은 지난날의 막말을 사과하려는 우진을 보고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이를 목격한 강동희(옥택연)는 우진을 나쁜 사람으로 오해하고 우진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이에 놀란 동옥은 “아무 일도 아니다. 때리지 마라. 너는 깡패가 아니다”라며 동희를 말렸다. 이 장면에서 김지호는 조아맘의 옐로우컬러 트레이 롱 가디건과 멜시 꽃나염 원피스를 매치해 극중 동옥의 순수하고 예쁜 마음씨를 부각시켰다(사진 2).
'참 좋은 시절' 15회에서는 동희의 친 자식인 쌍둥이 남매 동원(최권수)과 동주(홍화리)가 자신들의 출생에 의구심을 품고 가출했다. 동옥은 사색이 되어 아이들을 찾아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겁에 질린 동옥을 실감나게 연기한 김지호는 펀치 레이스가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드컬러 원피스에 조아맘 소라컬러 리세 오픈 카디건을 걸쳐 강동옥 표 소녀 패션을 완성했다. 그가 입은 카디건은 입체감이 느껴지는 짜임으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부각시켰다(사진 3).
▲ '여자를 몰라' 모던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 룩
2010년 방송된 SBS 드라마 ‘여자를 몰라’에서 김지호는 밝고 긍정적이고 융통성 없는 주부에서 억척스럽고 강한 엄마이자 속옷 디자이너로 변신하는 이민정 역을 맡았다. 그는 극중 커리어우먼 역을 맡은 만큼 주로 세련된 분위기의 룩을 연출했다. 파스텔 톤 옐로우 컬러 셔츠에 블랙 컬러 재킷과 데님팬츠를 입어 캐주얼 느낌이 드는 오피스 룩을 완성했다. 셔츠 칼라 부분의 셔링과 재킷의 브로치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사진 1).
조금 더 화사한 룩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지호는 시원함이 느껴지는 스카이블루 컬러 셔츠와 데님 팬츠를 입고, 브라운 컬러 숄더백을 매치해 극중 밝은 캐릭터를 표현했다. 엉덩이 아래까지 내려오는 셔츠의 길이가 통통한 미시족의 체형을 보완하기 좋았다(사진 2). 전형적인 오피스 룩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광택이 럭셔리한 느낌을 내는 아이보리 컬러 블라우스에 하이웨이스트 에이치(H) 라인 블랙컬러 스커트를 입어 모던하면서 시크한 룩을 완성했다(사진 3).
▲ '그래도 좋아' 성숙하고 심플한 캔디 패션
2007년 방송된 MBC 드라마 ‘그래도 좋아’에서 김지호가 맡은 역할은 밝고 현명한 패션 슈즈 디자이너 이효은이었다. 그는 극중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눈물을 흘리기 보다는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인물을 연기한 만큼 따뜻하고 성숙함이 느껴지는 패션을 연출했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롱 카디건을 입어 그의 늘씬한 몸매를 강조했고, 롱 카디건에 중심부에 포인트가 있는 티(T)셔츠와 슬림한 핏이 돋보이는 5부 팬츠를 입어 누구나 입기 좋은 룩을 완성하기도 했다(사진 1).
세련된 느낌의 스트라이프 패턴을 활용하기도 했다. 톤 다운된 브라운 컬러의 터틀넥 티(T)셔츠와 같은 컬러 톤의 카디건을 입고, 블랙 컬러 팬츠를 입어 고급스러운 분위의 룩을 연출했다(사진 2). 반대로 화사한 룩을 보여주기도 했다. 화이트 컬러 티(T)셔츠에 원 패턴이 돋보이는 상의를 덧입고, 아이보리 컬러 팬츠를 입어 깨끗하고 긍정적인 극중 캐릭터의 성격을 부각시키기도 했다(사진 3).(사진=KBS2, SBS, MBC)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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