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기념사진 촬영 파문을 일으켜 20일 직위해제를 당한 송영철 안행부 국장이 박근혜 정부 첫 훈장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해 2월 27일 열린 제1회 국민권익의 날 기념식에서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은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이 행사는 시민과 시민사회단체, 공무원 등을 망라해 반부패·청렴의 가치를 실천하는 이를 발굴해서 시상하는 행사다.
행안부는 지난 2012년 국무총리실로부터 공직기강 확립노력 평가 상위기관, 감사원으로부터 자체감사활동 평가 우수기관으로 인정을 받고, 국민권익위원회의 반부패경쟁력 평가 최우수 기관 등 3개 기관으로부터 반부패 우수기관으로 공인받았다.
송영철 안행부 국장은 그 공로로 부패방지부문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첫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5년 재임 동안 6만명 이상이 받게 될 훈장의 첫 단추를 끼운 인물이었던 송영철 국장은 경솔한 행동으로 곤경을 자초하고 만 셈이다.
한편, 송영철 국장은 행시 28회로 광주일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와 줄곧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안행부 내 호남 인맥의 대표 주자로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치밀함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사무관 시절인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재난관리법률 제정 작업의 실무를 맡아 당시에는 생소했던 '특별재난지역' 등의 개념을 만들었던 인물이다.
이런 점에서 세월호 재난 지역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이 그간의 경력과 더욱 대비되는 결과를 낳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기념사진 공무원 직위해제 송영철 안행부 국장 이런 사람이 훈장을 받다니" "세월호 침몰 기념사진 송영철 안행부 국장 공무원 직위해제 나라 참 잘 돌아간다" "세월호 침몰 기념사진 송영철 안행부 국장 직위해제, 특별재난지역 개념 만들었던 인물? 진짜 극과 극의 상황이네 왜 무개념으로 변한거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안전행정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