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청와대 향하는 실종자 가족들 설득 나서‥네티즌들 "말을 하지 말고 행동을 취해라" 빈축

입력 2014-04-20 12:06
수정 2014-12-06 16:43


실종자 가족들이 20일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려다가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가족들 설득에 나섰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선내 첫 사망자 수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이날 새벽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자체 회의를 열어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대표단 70여명은 관광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청와대를 향해 출발하려고 체육관 밖으로 나섰지만 곧 경찰 100여명에 의해 가로막혔다.

경찰은 ‘도로상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경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지만 대표단들은 고성을 지르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대표단 측은 충돌 직후 정홍원 국무총리의 현장 방문을 요구했다.

정 총리가 가족들의 청와대행을 만류하고자 가족과 경찰이 대치 중인 현장을 찾았으나 설득하지 못하고 주변에 대기한 차량에 1시간 만에 탑승했다. 가족들은 이후 정 총리의 차량을 막아서 대치 상황이 지속됐다. 정 총리는 가족들이 2시간가량 이어진 대치 상황을 풀자 별다른 말 없이 현장을 떠났다.

대표단 측은 이날 오전 버스가 구해지는 대로 청와대 항의 방문을 재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홍원 총리,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도 없으면서 들락날락 거리지나 마라" "정홍원 총리, 당신은 그 입 다물고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해라” "정홍원 총리, 그래도 일국의 국무총리라는 양반이 왜 이렇게 무능한 모습만 보이는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