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이 한석준 아나운서의 국정원 옹호 발언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KBS 관계자는 한석준의 아나운서 국정원 옹호 발언에 대해 "생방송 중 발생한 실수에 불과하다"며, "이 같은 발언 직후 개인적인 말실수를 즉각적으로 인정했고, 범법행위를 해도 용서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는 걸 강조했다. 거듭 사과했다"며 공식 입장을 전했다.
앞서 한석준은 진행자인 황정민아나운서가 10일 부친상으로 열흘 간의 휴가에 들어가자 '황정민의 FM 대행진' 대타로 투입, 11일부터 DJ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15일 방송에서 KBS 위재천 기자의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서 '증거 위조 지시나 개입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면이 어떻게 보면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가 밖으로 낱낱이 밝혀지면 그것도 웃기지 않나?"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방송을 들은 청취자들은 문자와 게시판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석준은 방송 말미에 "제가 말실수를 했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었는데 생방송이 미숙하다보니... 여러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제가 생각을 하다가 말이 꼬여서 생각과 다른 말이 나왔다. 범법을 해도 용서를 하고 덮어야 한다는 말 역시 절대 아니다"고 사과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석준, 다음부턴 그런 실수 하지 마시길" "한석준, 좀 더 신중하세요" "한석준, 실수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한석준 트위터)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meili@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