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통영함 '무용지물'··세월호 구조작전서 제외된 이유는?

입력 2014-04-19 12:40
수정 2014-12-07 17:07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나흘째에 접어들면서 정부의 첨단 구조함이 구조 작업에 투입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통영함에 탑재돼 시운전 중인 음파탐지기와 수중로봇 장비 등 구조 관련 장비들이 제 성능을 해낼 수 있는지 해군 측에서 아직 확인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통영함을 세월호 침몰 현장에 투입하기 어려움을 밝혔다.

통영함은 지난 2012년 9월 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됐으며 고장으로 기동할 수 없거나 좌초된 함정의 구조, 침몰 함정의 탐색 및 인양 등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첨단 수상 구조함이다.

평택함 등 기존 해군 구조함은 미군의 퇴역함을 사온 것으로 성능에 한계가 있는 반면 통영함은 대형 항공모함까지 인양할 수 있으며 최대 8명까지 들어가는 치료 감압장치 챔버도 있다.

통영함은 시험운전 후 지난해 하반기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 계속 지연되면서 진수된 지 1년 7개월이 지났음에도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 불거진 것이다.

군 관계자는 “평택함, 청해진함, 다도해함 등 구조함 3척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이미 투입돼 있어 통영함이 없어도 충분히 잠수요원들을 지원할 수 있다”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통영함 투입 불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통영함 투입 불가, 역시 이 정부는 뭘 해도 안 된다" "통영함 투입 불가, 지금 투입해봤자 이미 늦었다" "통영함 투입 불가, 이 정부는 늑장대응과 무능을 전매특허로 보유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