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3일 째인 18일, 선체 내부 진입을 위해 '머구리'가 투입됐다.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해양경찰청이 민간 구조단 97명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머구리'의 구조 작업에 시선이 쏠렸다.
'머구리'는 잠수대원을 일컫는 옛말로, 산소통을 매고 잠수하는 일반 잠수대원과 달리 전신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긴 호스를 통해 해상의 배로부터 산소를 공급받는다. 머구리는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바닷속에서 머무를 수 있다.
머구리는 사고 현장에 투입돼 수중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오전 10시 5분 선체 내 식당까지 진입 통로를 확보한 후, 45분 뒤부터 공기 주입하는 작업도 수행했다.
한편, 수중 탐색 작업 과정은 잠수사 1명이 여객선 선체까지 도발하는데 15∼20분, 수중 탐색에 10∼25분, 작업을 마치고 올라오는데 15분 가량 각각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해군 구조전대 잠수조 5개조를 각 2명씩 총 10명으로 편성해서 립보트, 고무보트 등에 태워서 지원하고 있다"며 "10명밖에 편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고발생 우려가 있어 많은 인원수를 동시에 물속에 투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후 3시38분 '머구리'들이 2층 화물칸 진입에 성공했으나 외부와 연결된 가이드라인이 끊어지면서 14분 만에 철수했다.
'머구리'의 수색 작업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머구리 생존자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다" "머구리 세월호 실종자 구출 꼭 힘써주세요" "머구리, 진입 성공 소식 오늘 하루 종일 뉴스만 확인한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