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증시데이트_[마켓토크]_ 4월 18일(금)
진행 :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 소장, 출연 : 홍진호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자동차 업종 주가 흐름
2012년 이후부터 현대차는 박스권 안에 머물고 있고, 기아차는 한 단계 레벨이 다운됐다. 기본적으로 자동차 시장은 외형 성장이 정체가 된 상황에서 원화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자동차 기업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와 동시에 작년부터 시작된 엔화 약세로 인한 외국인들의 경쟁 심화 우려까지 겹쳐지면서 국내 자동차 업종에게는 큰 짐이 됐다.
*자동차 1분기 실적 전망
다음 주 현대차, 기아차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22조 8,000억,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각각 2조 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아차의 1분기 매출액의 경우 12조 1,000억,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7,400억, 8,500억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1분기 현대차의 글로벌 공장판매는 전년대비 4.1% 증가한 122만 대를 기록했고, 중국법인을 제외한다면 3.5% 증가한 92만 7,00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전체적으로 4.6% 증가해 68만 4,000대를 기록했고, 중국을 제외한다면 2.3%를 증가하면서 52만 8,000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작년보다 불리하고, 경쟁 심화에 따라 프로모션을 확대했을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은 조금 하락될 것이다.
*산업 불안요인 점검-원화 강세
원/달러 환율 1040원은 상징적인 레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깨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부각됐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업체들에게 매출액과 이익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주는 요소는 원/달러 환율이다. 원화가 달러보다 강세로 갈 경우 수출기업들은 수익성과 매출액 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반면 작년에는 엔화 약세가 이슈였다. 그런데 엔화 약세는 우리나라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일본 기업들의 채산성을 올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글로벌 경쟁에 있어 우리나라가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것이었다.
현대차, 기아차의 수출 대금은 달러와 유로로 결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원/유로 환율이 양 사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상대적으로 현대차 대비 기아차의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의 폭이 기아차가 더 크게 발생한다. 그래서 2012년 이후 현대차보다 기아차 주가의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산업 불안요인 점검-수입차 판매 시장세
내수 시장에서의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70%정도로, 연간 130만 대 정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인구적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부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입차의 판매량은 폭발적이라는 표현이 나올만큼 늘어나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에서 팔린 수입차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20%나 증가했고,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누적으로도 전년대비 27%나 증가해 현대/기아차를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항상 70%를 유지했지만 지난 해에는 68.5%까지 떨어졌다. 따라서 최근에는 수입차의 성장이 내수시장에서의 가장 큰 우려점이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처를 보면 한국, 미국, 유럽, 중국, 기타 이머징이 있고, 각 지역별 판매 비중은 20%씩 고르게 분포돼있다. 금융위기 이후 유럽에서의 현대차의 판매는 굉장히 많이 됐지만, 작년 하반기에 경제가 회복되면서부터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다. 이것은 경기가 회복되면서부터 예전의 구매 스타일이었던 유럽 차나 일본 차를 사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은 시장 자체가 고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 있어서는 걱정할 부분이 없다.
*현대/기아차 2분기 전망 및 탑픽
일단 신차 사이클이 도래한 점이 가장 큰 투자 메리트다. 그리고 두 번째 메리트는 우리나라 자동차 주식이 성장주에서 가치주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가치주의 특징은 초반에는 박스권 흐름이 나타나다가 기업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기 시작하면 재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주주에 대한 배려가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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