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50대‥10명중 8명 '2년안에 퇴직예상'

입력 2014-04-18 14:59
50대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이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 장서영 연구위원 등 4명이 18일 발표한 '사무직 베이비부머 퇴직설계프로그램 개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임금 근로자 10명중 8명(81.6%)이 현 직장에서 추후 2년이하로 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50대 임금근로자의 직종은 전문직이 38만 2천명, 사무관리직이 53만3천명으로 가장 적었고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 59만7천명, 농림어업 및 단순노무종사자 83만명, 기능원 및 장치, 기계조작 종사자 90만4천명 순이었다.

특히 사무관리직의 경우 현 직장에서 예상 근로시간을 2년 이내로 예상하고 있는 근로자가 71.9%에 달했다. 그 이유로 정해진 고용기간이 만료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57.2%, 규정 및 관행상 퇴직하는 연령에 도달하기 때문이 24.1%를 보여, 대부분 계약만료에 의거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여성근로자의 경우 사업주가 그만두라면 언제든지 그만둔다는 조건으로 채용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36%에 달했다.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50대 근로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는 비중이 매우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대비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생산직 베이비부머 퇴직자의 경우 고유기술을 갖고 있어 정년퇴직까지 가는 경우가 많지만 사무직 베이비부머 퇴직자들은 정년퇴직 이전에 비자발적으로 퇴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로인해 사무직 베이비부머 퇴직자들은 심리적, 물리적으로 본인이 퇴직하기에는 너무 젋다고 여기고 있고, 가장역할이 끝나지 않아 생계유지를 위해 취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연구원들은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퇴직 후 자신의 삶을 의미있게 채워나갈 장기계획 수립 외에 바로 재취업하기 위한 단기경력계획을 설계하는 내용의 사무직베이비부머 퇴직설계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또 이같은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 사업장 퇴직설계 서비스 의무화와 퇴직설계 민간 컨설턴트의 전문성 제고, 대기업·중소기업 퇴직설계 서비스 분리지원, 전직지원활동 강화, 원스탑 온라인 프로그램 개설 등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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