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잠수요원들이 식당 입구 일부에 유도줄을 설치하고 철수, 결국 실패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8일 세월호 선체 진입 여부와 관련해 "잠수요원들이 식당 내부까지가 아닌 식당 입구 일부에 유도줄을 설치하고 철수했다"고 밝혔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고명석 장비기술국장은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세월호 사건 수습과정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시간상의 제약으로 인해 선체 내 유도줄 설치는 조금밖에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유도줄은 앞이 보이지 않는 바닷속에서 잠수요원들을 선체 내부로 이끄는 생명선과 같은 역할을 한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측은 이날 진도실내체육관 상황실에서 공식 발표를 통해 "일부 언론보도에서 식당에 진입했다고 보도가 나오는데 식당 진입이아니라 공기 주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선 잠수요원 8명은 이날 오전 11시5분께 선박 내부 식당 칸으로의 진입 통로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475명이 탄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좌초돼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월호 구조작업 사흘째가 됐지만 실종자 268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세월호 침몰 사망자가 28명으로 늘어나고 생존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내부 진입 실패, 잠수부들 고생이 많다" "세월호 내부 진입 실패, 뉴스 보는데 눈물이 자꾸 흐른다" "세월호 내부 진입 실패 기적이 일어나길 바랬건만 정말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