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美 통화정책 불확실성 위험 줄어"

입력 2014-04-18 08:42
수정 2014-04-18 08:44
"Fed 통화 정책이 신흥시장에 미치는 영향 잘 알고 있다. 앞으로 명확하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통해서 통화정책이 신흥시장과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줄이는 쪽으로 노력하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옐런의 연설이 Fed 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줄여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이번 G20 회의의 주요 쟁점이 '대전환(Great Transition)' 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성장 주도세력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넘어갔다"며 "참석자들이 그간 금융 안정과 유기적인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면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성장세를 확대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각국이 5년내 2% 추가성장에 노력하자는데 동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에 대해 내놓은 평가에 대해 "세계 경제가 분명히 나아지고는 있는데 아직 미약하다"며 "고용친화적인 성장정책을 펴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IMF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유럽지역을 비롯한 선진국의 저물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세 가지를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아제이 칸왈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이원태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습니다. 이 총재 취임 후 첫 금융협의회인 만큼 참석률이 높았지만 전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