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성공한 현대자동차가 유럽에 이어 오는 6월부터 국내에서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에 돌입합니다.
수소차 대중화 시대가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친환경차 연구의 전초기지인 용인 환경기술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 경량화 연구에 한창입니다. 양산은 빨랐지만, 내년부터 도요타, 벤츠 등 경쟁사들이 차례로 양산에 나서는만큼 선두 자리를 유지하려면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
"열효율이나 연비수준 등 우리 기술력 수준을 쫓아오기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부족한 부분은 기술개발을 더해서"
현대차가 독자기술로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입니다. 2개의 수소탱크에 저장된 수소와 공기가 결합해 전기를 생산하고, 모터를 구동해 차가 달립니다. 직접 타보면 내연기관차 수준의 성능과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물 이외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진정한 친환경차로 불립니다. 유럽에 이미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는 올해 40대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1만대 이상을 국내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우선 공공기관부터 시작하지만 곧 일반 고객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곽진 현대차 부사장
"2020년에는 수소차 대중화 시대를 열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소차 시장은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2025년에는 전세계 수소차 시장이 25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합니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1억원이 넘는 가격을 얼마나 빨리 낮추느냐가 관건입니다. 현대차는 현재 95% 수준인 국산화율을 100%로 끌어올리고, 기술력 향상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여 수소차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