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하나은행장이 미래저축은행과 관련한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충실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행장은 17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제재심의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서로 생각이 다른 부분에 대해 말씀드렸다”면서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어떤 부분에서 다른 의견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부분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언급을 피했습니다.
김 행장은 또 “중징계가 확정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행장은 하나캐피탈 재직 당시 김승유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을 투자했다가 60억 손실을 냈습니다.
금감원 측은 당시 이사회를 소집하지도 않고 사후 서면결의해 투자한 점을 불투명하다고 보고 김 행장에게 중징계 상당의 ‘문책경고’를 통보한 바 있습니다.
중징계가 확정될 경우 김 행장은 향후 3~5년 동안 금융권 재취업이 금지돼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