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자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과거 생존자 영상 보니 "체온 유지 관건"

입력 2014-04-17 15:30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에어포켓'이 생존자들의 희망으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해 '에어포켓' 내부에 있던 생존자의 영상이 눈길을 끈다.

17일 온라인 상에는 '에어포켓' 생존자의 사례가 담긴 한 편의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이는 생존자를 구조한 한 잠수부가 촬영해 공개한 영상이다.

'에어포켓'(Air Pocket)이란 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남아 있어 상대적으로 위로 떠오르는 부분을 말한다. 객실이 많은 배 일수록 '에어포켓'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 속 주인공은 20대 나이지리아 남성으로 침몰한 선박의 내부에 있던 에어포켓에서 탄산음료를 마시며 무려 60시간 이상을 보내고 구조에 나선 잠수부에 의해 극적으로 발견됐다. 이 남성은 가슴까지 차오른 물 속에서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널판지를 둘러싸 체온을 유지했다.

수심 30m 아래에서 3일 가량을 에어포켓 안에서 홀로 버틴 생존자는 절박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구조돼 '기적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에 침몰한 세월호도 선체 길이가 146m에 이르는 비교적 큰 배인 만큼, 에어포켓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 역시 선체 전부가 완전히 침몰한 것이 아니라 뱃머리는 수면위로 떠올라 있어 세월호에도 에어포켓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9명이 사망하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87명 실종자들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생존자 제발 에어포켓 희망의 끈 놓지 않길 바란다" "세월호 생존자들 에어포켓 마지막 희망! 꼭 구조 되길 바랍니다" "에어포켓만 믿고 있을 수 있나 진도 세월호 생존자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 마음 아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유튜브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