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생존자는 어디에.. '에어포켓' 형성 가능성은?

입력 2014-04-17 16:03


세월호 침몰 사고의 한가닥 희망으로 '에어포켓'이 떠오른 가운데 그 가능성에 온 국민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6일 오전 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포함 475명의 승객을 태운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의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실종자 수는 287명, 사망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해경이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실종자 대부분이 침몰 여객선 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여객선중 대부분은 물에 잠긴 상태이지만, 일부 수면 위로 드러난 부분이 있어 사람들은 ‘에어포켓’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에어포켓은 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남아 있는 현상을 말한다.

에어포켓의 가능성에 대해 천안함 조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신상철 전 서프라이즈 대표는 “배가 완전히 뒤집혀 있는 상태인 만큼 에어포켓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기 주머니는 배가 완전히 물밑으로 가라앉더라도 인위적으로 빼지 않는다면 여전히 남아있게 된다. 빨리 잠수부들을 투입해 객실마다 수색하면 생존자들을 최대한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세월호에 '에어포켓'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JTBC 뉴스9에서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 공학과 교수는 세월호 공기주입으로 인해 생존자들이 늘어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결론적으로 희박하다"고 답했다.

백 교수는 "도면을 보게 되면 수밀격벽이라고 해서 한쪽이 침수되더라도 옆 공간이 연쇄적으로 침수가 안 되는 구조로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지만 사실상 이와 같은 유람선, 여객선의 경우 문을 닫고 운항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상황이 벌어졌을 때 선원이든 누구든 닫았을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백 교수는 "지금 배가 기울어지는 상황에서 똑바로 서 있을때 움직이기가 어려운데 여러 개의 방의 객실을 다 갑자기 내려가 문을 닫는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현실을 말했다.

이에 손석희는 10초간 말을 잇지 못하고 침묵하기도 했다.

대중들은 '에어포켓'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고 생존자가 더 발견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에어포켓' 가능성에 대해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에어포켓, 제발 세월호 생존자들 그 안에서 무사하길", "세월호 침몰 사고 에어포켓, 세월호 생존자 무사 귀환 바랍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에어포켓이 마지막 희망이다...제발 세월호 생존자들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JTBC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