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진단]공매도에 대한 숏커버링의 오해

입력 2014-04-17 10:27
출발 증시 특급 2부[마켓 진단]

출연 :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코리아리서치센터 연구위원

공매도에 대한 숏커버링의 오해

롱숏 펀드는 롱과 숏의 전략을 구사해 중위험, 중수익을 얻어가고 있다. 지금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흐름들이 진행되고 있다. 만약 외국인 투자자들이 박스권을 돌파할

만큼 수급이 강해지게 된다면 기존에 공매도로 쳤던 포지션이 손실되거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런 과정에서 주식을 다시 사서 되갚은 과정이 진행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숏 커버링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전략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롱숏 전략은 3년동안 진행됐던 박스권에서 나타났던 현상이다. 이전에는 고수익, 고위험에 자금이 몰렸다면 지금은 안정적인 수익 상품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 그래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비용 분산투자 방법인 ETF 시장이 급성장하게 됐다. 배당주나 주요 신흥국 국채에 투자하는 월 지급식 상품 확대, 주식형 펀드 환매가 여전한 가운데 오랜 기간 꾸준한 수익을 내는 글로벌

소비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이유를 단순히 수익률이 좋다고만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롱숏 펀드 인기로 대차잔고 급증

롱숏 전략은 주식을 빌려 매도하기 때문에 1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대차잔고다. 공매도를 하기 위해 주식을 빌리면 빌린 만큼의 흔적이 남게 되는데, 이것이 대차잔고다. 그래서 대차잔고의 수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한다면 공매도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코스피와 대찬잔고 수량을 비교해보면 2011년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통상 4억 주 정도의 대차잔고가 유지됐다.

하지만 코스피가 박스권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8억 주까지 많아졌다. 우리가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주식을 빌리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 졌다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공매도가 많이 진행됐을 것

같다고 의심해볼 수 있다.

공매도에 대한 숏커버링 가능성 제기

대차잔고의 증거가 반드시 공매도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전반적으로 대차잔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박스권 흐름에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공매도에 대한 압력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롱숏 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주식의 수요뿐만 아니라 ELS등 금융공학상품이 커지면서 추세와 무관하게 자체 헷지를 위한 대차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증권사 고객에게 주식을 빌려 대차를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큰 기관들의 경우 의결권 행사를 위해 연말에 주식을 회수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개인 고객들은 그 부분에 대한 연관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대차잔고가 늘어났다고 공매도 쳤던 것을 숏 커버링해서 갚는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1분기 실적시즌 본격 돌입

1분기 실적 감익폭은 14% 수준으로 상당히 가파르게 진행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실적 쇼크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 최근 올라오고 있는 종목은 per이 낮은 종목들로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우려는 크게 없는 상황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