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마의 벽' 2000선에 부딪힌 가운데, 코스닥은 최근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나스닥의 약세에 비교해도 눈에 띄는 성적인데요.
시장도 이 강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연 기자
<기자>
코스닥이 닷새째 오름세를 거듭하며 연중 최고치를 재경신했습니다.
16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3.85포인트 오른 565.96포인트로 마감했는데요.
5거래일 연속 강세, 연초 대비 14% 상승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박스권에서 계속 맴도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코스닥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들이 뒷받침됐는데요.
먼저 코스피에 비해 환매 부담이 없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코스피가 2000선 전후로 거래량이 물려있는 것과 달리 코스닥은 최근 몇년간 지수대가 500을 넘지 못해서 현 수준인 560선에 몰려있는 매물은 5% 미만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닥이 이미 환매 압력을 받는 수준은 넘었다"며 "중소 수출기업에 부담요인이었던 원화강세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데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기 육성 정책이 주를 이룬다면 당분간 중소형주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는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어닝시즌도 중소형주에게는 호재라는 설명인데요.
현대증권은 "4월 말까지 대형주의 어닝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형주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지 않아,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의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최근 나스닥의 조정이 코스닥까지 하락세로 이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대신증권은 "미 나스닥 급락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 요인은 있지만 실질적으로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IT, 바이오보다는 내수주를 위주로 긍정적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