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전원 구조됐지만.. 오열하는 안산단원고등학교 학부모들 '발동동'

입력 2014-04-16 11:43
수정 2014-04-16 11:43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과 교사 등 450명이 탑승한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접한 학부모와 교사 가족들이 가슴을 졸이며 구조 소식을 접하고 있다. 현재 학생과 교사 등 전원 구조 됐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가족들의 마음은 초초한 상태. 일부 학부모는 울음을 터트리며 오열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16일 안산 단원고등학교 측은 현재 학부모 등이 학교에서 현장에 떠날 준비를 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안개가 심해 수학여행이 미뤄졌다가 다시 출발한다고 했다"며 위험한 상황인데 수학여행을 강행한 것이 아니냐며 울분을 토했다.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항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구조 작업이 펼쳐졌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안개 때문에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배에는 6800톤급으로 최대 921명 탑승 가능하다. 속력은 최대 21노트 정도. 침몰 사고 당시 이 배에는 제주도 수학여행 중인 학생들만 325명, 승무원 포함 총 447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현재 침몰중인 여객선에 탑승한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등 338명 전원이 구조됐다고 YTN 사고 소식이 보도됐다.

구조된 학생들은 인근 섬인 서거차도로 이동 중이며, 부상자는 진도 한국병원 등으로 이송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진도 여객선,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 무사하길", "진도 여객선 침몰, 안산단원고등학교 사상자 0명이길", "진도 여객선 침몰,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 무사히 돌아왔으면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