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5만2,391가구.
이 중 미분양주택이 가장 많은 도시는 경기도로, 전체 미분양주택 중 1만9,653가구(38%)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미분양주택이 많이 위치한 지역은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경기도는 특정 지역 미분양 적체 현상이 강해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곳으로 볼 수 있다. 경기도는 행정구역 범위가 상당히 넓은 곳이므로 시,군,구와 읍,면,동을 기준으로 지역을 좁혀 실제로 미분양이 많은 지역을 선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의 미분양주택은 용인(4,515가구), 고양(3,155가구), 김포(2,611가구), 파주(2,048가구), 화성(1,374가구) 등의 5개 지역이 경기도 전체 미분양주택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상위 5개 지역에 대한 투자 접근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미분양주택이 기존 주택의 가격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인, 고양, 김포, 파주, 화성 등 미분양주택이 많은 상위 5개 시,군,구에서 미분양주택이 가장 많은 읍,면,동을 살펴보면 대개 1개동이 지역내 미분양주택의 30~70%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용인시에서는 성복동이 1,434가구를 기록하며 용인시 전체 미분양주택의 32%를 차지했다. 또, 고양시 백석동(1,271가구, 40%), 김포시 풍무동(1,837가구, 70%), 파주시 교하읍(1,070가구, 52%), 화성시 동탄면(518가구, 38%) 등 특정지역의 미분양주택 쏠림 현상이 상당하다.
미분양주택이 이처럼 1개 읍,면,동에 쏠렸던 원인을 살펴보면 지역 내 주택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용인 성복동과 김포 풍무동은 광교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의 공급 여파로 대부분의 주택수요가 신도시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이다. 게다가 적체된 미분양사업지도 중대형면적이 상당해 미분양물량 해소에 어려움이 많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이처럼 경기도의 미분양주택이 전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미분양주택은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 만큼 장기간 물량이 적체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상대적으로 협소한 지역 내에 과도한 주택물량을 가지고 있는 곳은 가격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보유 관점의 실수요가 아니라면 위 지역들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이유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