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진태 '트위터 설전'‥네티즌들 "서로 막말 그만하자"

입력 2014-04-15 08:31
수정 2014-12-07 16:43


무인기를 둘러싼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설전에 네티즌들의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12일 정청래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무인기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진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너의 조국으로 가라!"며 정 의원을 비난했고, 정 의원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감방으로 가고 싶나?"라고 맞받아치며 법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주거니 받거니 막말을 이어가는 두 의원을 모습을 접한 네티즌은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김진태ㆍ정청래 두 의원의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littepXXX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종북몰이가 이제는 지겹지도 않나.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할 수도 있는건데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 또 국회의원이면 국회의원답게 행동하라. 막말이나 일삼는 국회의원은 필요없다. 김진태나 정청래나 그런 면에서는 똑같다!"며 두 의원의 품위 없는 행태를 비판했다.

또 hee10XXX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이제 막말은 그만하자. 의혹이 제기됐으면, 과학적 합리적으로 의혹을 풀면 되는 일 아니냐. CNN도 무인기를 장난감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 정부에서는 진상 조사나 과학적 조사를 민관합동조사로 실시하면 되는거다"라며 사건 진상 파악을 촉구했다.

트위터 상에서도 두 의원에 대한 의견이 많다. 트위터 아이디 OurholykXXX는 "국회의원은 국익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는 직책입니다. 정청래 의원은 먼저 자신의 발언이 국익과 사실, 진실에 부합한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또 김진태 의원에게 법적책임 운운하기 전에 국민 앞에 정치적 책임을 져야합니다"며 정청래 의원의 경솔함을 문제 삼았고, jhohmyXXX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합리적 문제제기도 종북몰이하는 여당의원들, 대한민국 국회의원 맞나?"라며 여당의원들을 비판했다.

한편, 14일 정청래 의원은 기자회견과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입장을 냈다.

정청래 의원은 "여러 가지 가능성과 예측을 놓고 정부에게 물었고 그것에 대해서 정부도 일정 부분 인정한 부분도 있었다"며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무인기가 북한 것이 아니라고 확정적으로 단 한마디도 말한 바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왜곡하고 비틀어서 마치 제가 그런 발언을 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는 일부 언론과 새누리당에 정중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