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50대를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하는데요.
서울시가 노년층도 청년층도 아닌 이들 '베이비부머'의 교육과 일자리, 건강 등 '인생 후반전'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섰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직 과학교사였던 이정희씨는 은퇴 후에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인생이모작 지원센터'에서 인형극 교육을 받으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정희 전직 교사
"미리미리 자기가 은퇴할 때를 대비해서 자기의 역량을 조금 더 넓혀 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2월 처음 설치돼 베이비부머의 은퇴 대비 교육을 맡고 있는 '인생이모작 지원센터'
서울시는 2020년까지 ‘인생이모작 지원센터’를 현재 2곳에서 20곳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과거와 같이 직장에서 은퇴하는 것이 인생에서 은퇴하는 것처럼 이렇게 생각되는 시대는 종식되고 오히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새로운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현행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고령자취업알선센터'는 가칭 '50+일자리센터'으로 변경해 대상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낮춥니다.
교육 외에도 건강 챙기기 지원에도 나섭니다.
내년부터 만 55세 서울시민은 총 검진비의 10% 정도인 암 검진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받게 됩니다.
이에따라 현재 37%의 검진율을 오는 2018년까지 60%로 올린다는 방침입니다.
베이비부머와 관련한 다양한 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 복지건강실 내에 '베이비부머 지원단'도 신설됩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5년 동안 6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조만간 조례제정에 착수해 제도적 기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방 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박원순 시장이 서울 거주 146만명의 베이비부머들의 '표심 공략'을 위한 선심성 복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13일 국가 복지사업을 이유로 정부에 '지방소비세율 5%를 추가로 이양해달라고 촉구한 시점에 또 한번 나온 '복지정책'.
중앙정부의 복지에 대해서는 세수부족을 내세우고 있지만 지방정부의 복지에 대해서는 재정부족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