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우크라이나 경제상황을 주시하며 경제·금융 안정을 저해하는 위험요인에 유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 개혁안 이행을 최대한 빨리 비준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세계은행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 김용 WB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G20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코뮈니케)를 채택했습니다.
G20 재무장관들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세가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위험요인과 취약성 등을 고려할 때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진단하고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현오석 부총리도 "세계경제 봄이 왔다고는 하나 세계경제 구석구석까지 온기가 도달하지는 않았다"며 세계경제의 불균등한 회복세를 지적해 회원국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G20 재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의 경제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경제 금융 안정을 저해하는 위험요인에 유의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IMF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공동선언문에는 또 미국에 IMF 쿼터(출자할 당액) 개혁 비준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G20은 지난 2010년 서울 정상 회의에서 신흥국 발언권을 높이는 IMF 개혁안에 합의했으나 IMF 최대 주주인 미국이 4년째 개혁안 비준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G20 성장전략의 목표인 향후 5년간 GDP 2% 제고 달성을 위해 더 의욕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또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각국의 국내 정책이 미치는 파급효과를 파악해 정책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 외에도 공동선언문에는 인프라 등 투자 증진과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모범 관행을 마련하고 이를 지원·집행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검토하기로 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