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JP모건 '어닝쇼크' 일제히 하락

입력 2014-04-12 06:53
수정 2014-04-12 14:16
<앵커>

해외 증시 마감 소식 확인해보겠습니다.

보도국 박시은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마감한 뉴욕 증시는 예상보다 부진한 기업 실적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마감 지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89% 떨어진 1만6천26.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5% 밀린 1천815.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하락폭이 더 컸습니다.전날보다 1.34% 떨어진 3천999.7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개장 전 발표된 금융주, JP모건의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시장은 시작부터 약세를 나타냈는데요.

투자은행 중 처음으로 실적 발표를 한 JP모건체이스는 올해 1분기에 전년보다 19.3% 감소한 순익 52억7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당 순익 1.28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59달러, 월가 전망치인 1.39달러 모두 밑돌았습니다.

반면 비슷한 시각 발표된 웰스파고의 1분기 주당 순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05달러를 나타냈습니다.

JP모건의 주가는 3.7% 떨어졌고, 웰스파고는 0.8% 상승으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이날 기술주들도 하락세가 이어졌는데요.

특히 IT기업 주가에 낀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주장이 불거지며 이날 야후의 주가는 전날대비 1.6% 하락했고 트위터와 애플 역시 각각 3.1%, 0.7% 하락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최근의 미증시 급락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특히 바이오와 IT업종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이것이 일시적인 조정인지 추세적 약세인지에 대한 분분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한편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한달 전보다 0.5% 상승하며 최근 9개월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높였구요.

역시 개장전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4월 미 소비자심리지수는 시장 예상치 81.0을 웃도는 82.6을 기록했습니다.

계속해서 유럽증시 마감 시황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최근 미 나스닥 지수 급락 여파가 유럽에도 미쳤는데요. 기술주들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21% 하락한 6천561.70, 프랑스 CAC40지수는 1.08% 떨어진 4천365.86에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독일 DAX30 지수는 1.47% 밀린 9천312.29에 마감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주 주식 매도 연쇄 흐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기술주에 대한 평가 가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개별 종목으로 영국 반도체칩 제조사인 ARM이 5% 넘게 빠졌고, 장비회사인 알카텔-루슨트가 4%,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이 3%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또 장 후반 미국 JP모건의 어닝 쇼크가 전해지며 유럽 금융주 역시 전반적으로 부진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