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매각 협상타결··우발채무 분담

입력 2014-04-12 07:18
<앵커>

우리금융과 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에 합의했습니다.

문제가 됐던 우투증권의 프랑스 소송에 대한 우발채무는 패소할 경우 양측이 손실분을 나누는 선에서 합의했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오늘 오전 이사회를 열고 우리투자증권 패기지를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우리금융과 농협금융은 우투증권의 프랑스 소송건으로 막판까지 협상에 진통을 겪었습니다.

농협금융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불거진 이 소송으로 우투증권은 패소할 경우 50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협상과정에서 농협금융은 이 손실을 감안해 가격을 낮추거나 향후 면책을 요구한 반면 우리금융은 이미 예비실사과정에서 충분히 사안을 설명해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매각논의는 제자리 걸음을 계속했습니다.

협상의 실마리는 농협금융이 절충안을 제시하면서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양측은 농협금융이 우투증권 인수후 소송에 최선을 다해 적극 임하고, 패소할 경우 우리금융에 손실금의 일정부분을 청구하는데 합의해 결국 긴 협상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최종매각가는 당초 농협금융지주가 입찰시 제시한 가격에서 10%정도 낮아진 1조500억원 대로 알려졌습니다.

농협금융은 오늘 오후 6시에 이사회를 열어 인수 안건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안건이 승인될 경우 양측은 이르면 다음주 초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농협금융은 금융당국에 우투증권패키지에 대한 계열사 편입승인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지난 2005년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했던 우리투자증권은 9년만에 우리금융의 품을 떠나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