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이 지난해부터 기초과학, 소재기술 등 3대 분야에 10년 동안 1조 5천억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을 육성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불치병 해결과 아파트 층간 소음 제거 등 40개 과제가 선정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선미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삼성이 올해의 미래기술육성사업 1차 지원 과제로 모두 40개를 선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치매와 같은 불치병 해결과 층간 소음 제거입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 삼성은 단백질에 기인한 불치병(치매, 알츠하이머 등)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생체분자 네트워크 연구 등 17건을 선정했습니다.
암, 치매, 당뇨 등 많은 질병에 무정형 단백질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어, 이에 대한 연구와 기술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점이 반영된 것입니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신개념 다공성 메타물질을 이용해 아파트 층간 소음을 제거하는 흡차음(吸遮音) 물질 연구 과제 등 10건이 뽑혔습니다.
최근 아파트 층간 소음문제가 방화, 살인 등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신개념 다공성 메타물질로 음파의 진행경로를 제어하면 광대역 소음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국내 건축산업의 경쟁력 향상뿐 아니라 사회적인 소음 문제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ICT, 정보통신기술 창의과제 분야에서는 초음파가 가청(可聽) 음파로 변조되는 현상을 이용해 이어폰 없이도 특정인에게 원하는 소리를 전달하는 연구 과제 등 13건이 선정됐습니다.
특정 사람에게만 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초소형 음향시스템이 개발될 경우 스마트폰에 적용해 개인 맞춤형 음성 서비스 등이 이뤄질 수 있고, 특정상품이나 광고판 주위의 고객들에게만 들리는 프라이빗 마케팅도 가능합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창의과제 등 3대 분야에 10년 동안 모두 1조 5천억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됐으며, 얼음화학 연구 등 26개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