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자제품의 전류 흐름을 돕는 연결장치를 만드는 성호전자가 적자를 벗어나 올해는 연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간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었습니다.
신동호 기자 실제로 가보니 어땠나요?
<기자>
성호전자는 콘덴서. 즉 전자제품이 전류를 흐르게 하는데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치를 만드는 곳입니다.
콘덴서를 사람과 비교하면 심장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혈액의 흐름을 조절하는 사람의 심장처럼 전류의 흐름을 조절하고 저장하는 곳이 바로 콘덴서인데요.
TV나 오디오 등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콘덴서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성호전자가 바로 이러한 제품에 들어가는 콘덴서를 집중적으로 만드는 곳입니다.
그래서 과거 이런 가전제품이 많이 생산될 때는 호황을 이뤘지만 현재 기술이 발달 하면서 이 시장이 사양산업으로 감에 따라 콘덴서 또한 인기를 잃어갔습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TV 시장 규모는 매출 기준 9891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TV 시장 규모는 2011년 1억1444만 달러, 2012년 1억902만 달러 등으로 꾸준히 축소되는 중이고요.
또 전체 가전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57억 달러로 3년 연속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에 일본이나 중국 대만 등 기업과 경쟁이 심해지며 앞뒤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입니다.
때문에 TV 등 콘덴서를 주력으로 생산하던 성호전자 또한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앵커>
네 아무래도 시장이 변화하고 중국이나 대만 등 경쟁사들이 값싼 노동력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거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성호전자가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았다죠?
<기자>
네 맞습니다.
TV나 가전제품 시장이 사양산업으로 가면서 새로운 시장을 찾았는데요.
성호전자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LED 조명시장 트랜드에 맞춰 전원공급장치를 생산해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LED 조명시장의 출하량 기준 침투율은 지난해 4%에서 올해9%, 내년15%, 2016년 22%로 증가하고 특히 향후 3년간 가속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LED조명시장의 경우 올해가 성장곡선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여기에 서울시에서 오는 2018년까지 공공은 100%, 민간은 65%까지 LED 조명 보급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혀 성호전자에게는 아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세먼지가 사회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공기청정기 전원공급장치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성호전자는 이외에도 지난해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사업인 '월드클래스300 프로젝트에' 선정돼 20억여원을 지원받으며 전기차나,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필름 콘덴서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앵커>
네 성호전자가 올해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하며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대표이사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올해 흑자전환 기대한다고 들었습니다. 앞서 취재기자도 간단히 설명했는데,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박환우 대표이사>
우리회사가 과거 주로 TV콘덴서를 했는데 사양산업이라 2012년 2013년 매출이 뒷걸음질 쳤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새로운 LED나 공기청정기 제습기..콘덴서 뿐만아니라 파워도 하기에 본격적으로 흑자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LED매출의 경우 전체 25% 차지하고 있는데 아울러 차세대 콘덴서도 조금씩 매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해외법인까지 연결로 하면 매출 1000억, 영업익은 40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해외 쪽도 공장이 두개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쪽은 어떻게 진행되는 거죠?? 앞으로 직수출 계획도 하고 계신가요??
<박환우 대표이사>
지금 우리는 콘덴서 중국에서 많이 만들고 있고요. 중국, 대만, 일본하고 있고, 독일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곧 직수출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존 로컬 수출로 하면 전체 수출비중의 80%인데 앞으로 직수출 비중을 높여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음 하려고 합니다.
국내에는 차세대 콘덴서를 개발하고 중국 동남아에까지 수출비중을 늘릴 것입니다.
<앵커>
네.그러면 앞으로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 중장기적 계획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박환우 대표이사>
우리는 물론 부품만 30년 이상 했기때문에 부품전문기업이지만 이분야가 수시로 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제품에 대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입니다.
세계 1위 필름콘덴서 기업으로 발돋음하고..변화하는 시장에 대해 발맞춰 수출 강소기업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앵커>
네 대표이사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성호전자의 입장에서는 올해 충분히 기대해볼만 해 인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에서는 성호전자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아직 규모는 작지만 적자 터널을 벗어나 재도약할 수 있는 체질을 확보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바닥을 다진만큼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성호전자가 과거에 TV 등 가전제품의 콘덴서를 만들다 가전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며 새로운 먹거리인 LED나 공기청정기로 눈을 돌렸듯이 이 LED나 공기청정기 또한 시장의 트렌드가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새로운 사업을 얼마나 빨리 다시 찾아서 집중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성호전자 입장에서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R&D 비중을 계속 늘려 향후 신재생에너지나 전기자동차 등 트랜드에 맞춰 돌파구를 찾기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네 신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