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물가불안시 선제적 논의"...이번달은 동결

입력 2014-04-10 17:16
수정 2014-04-10 17:35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현행 2.5%로 11개월째 동결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이 생기면 금리 조정을 논의하겠다 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일단 시장은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첫번째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행 2.5%로 동결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0.25% 포인트 인하된 이후 11개월 연속 제자리에 묶이게 됐습니다.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한 것은 금리를 조정할 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기 부담스럽고 내릴 만큼 경기가 꺾인 상황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물가가 상당기간 낮은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금통위의 결정에 한 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 본회의 직후 가진 설명회에서 통화정책과 경기, 환율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질 하반기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수요부문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생겨 물가안정을 저해할 상황에 이르게 되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겠다"

최근 급락하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현재 원화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쏠림현상이 심화된다면 시장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 총재는 현재 경기상황에 대해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정부와의 정책공조에 대해서도 조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올해 4%, 내년에는 4.2%로 각각 0.2% 포인트씩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