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형 창조경제' 19조 투입

입력 2014-04-09 17:28
<앵커> 서울시가 2030년까지 약 19조원을 투입해 도시경쟁력은 세계 3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5만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종로 일대를 국제관광거점으로 조성하는 등 20개의 산업거점을 만들고 경기도, 인천과 함께 수도권 대도시 경제협의체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IT 융복합 산업 중심의 '서울형 창조경제'가 본격 추진됩니다.

서울시는 '서울형 창조경제모델' 구축을 위해 2016년까지 연평균 1조1천억원, 2030년까지는 약 19조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세계 3위권의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고 서울시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인 GRDP를 현재 2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입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서울시는 IT 융합산업을 중심축으로 모바일앱, 컨텐츠산업, 패션·디자인 산업 등의 융합을 촉진할 것입니다.

이것이 도시형 특시형 특화산업으로까지 전파되는 산업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서북권 마포 DMC와 서남권 구로 G밸리는 IT 융합 산업중심지로, 홍릉 연구단지 등 동북권은 바이오·녹색 산업 중심지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또, IT 융복합에서 파생된 콘텐츠, 앱 산업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패션과 디자인 산업은 도심권을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앞으로 서울의 경제는 경기도, 인천과 함께 준비하겠다며 '수도권 대도시 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과거에 수도권 경제 협의체라는 것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취임하고 나서 보니까 굉장히 한정된 주제로 부정기적인 모임을 하고 있더라고요. 이것을 조금 더 강화해서 일상적이고 집중적인 협의를 갖자는 것이죠."

강남·잠실·문정지구는 과천·판교 등 경기 남부권과, 상암·수색·마곡지구는 부평·계양 등 인천 동북권과 연결해 대도시 경제권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안남은 상황에서 대형 경제 계획을 발표한 박원순 시장.

하지만 19조원이라는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면서 그동안 추진해왔던 사업들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