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최신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9X-2 사이드와인더' 76기 등을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전달, 대북 억지력을 강화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8일(현지시간) "국무부가 한국에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AIM-9X-2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등과 관련 장비 및 부품, 훈련, 지원 등의 판매를 승인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의회에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AIM-9X-2 사이드와인더 블록Ⅱ 미사일 76기, CATM-9X-2 훈련용 미사일 24기,
CATM-9X-2 블록Ⅱ 미사일 유도장치 8기 등 9,800만달러(1,027억원) 상당이다.
전투기 등에 탑재되는 AIM-9X 시리즈는 세계 최대 미사일 제조업체인 레이시온사가 개발한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의 차세대형.
탐색·제어 기능을 대폭 높여 시계 내 전 범위의 목표물을 자유자재로 공격할 수 있어
4세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또는 '슈퍼 사이드와인더'로 불린다.
FMS는 미국 정부가 품질 보증한 방산 업체의 무기나 군사 장비를 외국에 수출할 때 적용하는 정부 간 직거래 계약 제도로,
군수 업체를 대신해 물자를 넘겨주면 해당 국가가 나중에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기술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며 수출할 때 철저하게 미국 의회의 승인과 통제를 받아야 한다.
DSCA는 "이번 판매가 성사되면 한국군 현대화 및 미군과의 상호운용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이 본토 방어를 강화하고 역내 위협을 억제하는 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