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상승 압력 '점증'···보수적 대응

입력 2014-04-09 14:42
마켓포커스 [이슈진단]

출연: 박혁수 대신경제연구소 팀장

한은 수정경제전망 '주목'

기준연도가 2005년에서 2010년으로 바뀌게 됐다. 그동안 R&D 등 지식재산생산물, 무기 시스템들을 비용 처리했지만 이제부터는 자산으로 처리된다.

부가가치와 투자가 증가하면서 GDP가 상승할 수 있다. 교정해 2011년, 2012년 GDP를 계산해보니 연 0.3%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온다.

작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2.8%였지만 재조정하니까 3%로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이것을 실질적으로 시장이 받아드리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한은 총재 스탠스, 좀 더 지켜봐야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주 부서지만 기획재정부는 성장이 주 목적이며,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이 목표다. 이주열 신임 총재는 한은 출신으로 물가 안정을 계속적으로 강조해왔다.

따라서 매파 성향이 가까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당분간은 기준 금리 조정 논란이 크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성향이 크게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연말에 기준 금리 인상 논쟁이 부각된다면 이주열 신임 총재 성향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금리 상승 압력 높아..중국 잘 살펴야

아직까지는 추세적으로 금리가 상승한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은 맞다.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진 이유는 첫 번째로 미국 경제 지표가 혹한 영향을 딛고, 최근에 많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중국, 미국의 1분기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통화 당국은 낙관적인 경제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세 번째로는 외국인들이 3월 이후 국채 선물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점진적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현재 금리 상승을 막고 있는 주요 원인은 중국의 금융 시장 불안, 경제 지표 부진 때문이므로 살펴 봐야 한다.

글로벌 국채금리 '비동조화'

최근 신흥국, 선진국의 국채금리는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선진국 금리는 하락하고 있고, 신흥국의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가 나쁘면 다 같이 하락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영향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요인으로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테이퍼링에 따른 우려. 둘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신흥국 자금이 선진국으로 이탈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 금리 상승 감안해야

수급은 가격 변수에 후행한다. 채권시장의 매수 자금은 상당히 많다. 그러나 기관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매수 이후에 금리가 상승해 자금 손실을 보는 것이다.

채권 매수에 있어 상당히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스럽다. 외국인들의 선물 누적 포지션이 상당히 많이 쌓여있는데, 이것이 매도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결국 개인 투자자는 2~3분기에 금리 상승에 무게를 두고 접근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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