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디지털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부작용이 많아 거래가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도 지급결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은 향후 활성화 기대감과 정부의 규제방침, 시스템 보안 등의 우려로 급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초 1비트코인당 14달러 수준이었던 가격이 11월 1,200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12월 초 중국 인민은행이 투기성을 우려해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업무취급을 금지시켰고 프랑스와 네덜란드, 노르웨이 정책당국 등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600달러대로 하락했습니다.
이어 올 2월 7일 비트코인 거래소에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서 자금인출이 중단돼 비트코인 가격이 거래소 가격이 100달러대로 급락했습니다.
한은은 "비트코인이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투기적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거래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자금세탁과 탈세 등 불법적인 거래에서도 사용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취약한 보안성과 높은 가격 변동성, 법적 기반의 부재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향후 지급수단으로 활발히 사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2014년 2월 말 기준 비트코인을 지급수단으로 인정하는 상점은 전세계적으로 3천여 곳으로 알져져 있으며 대부분 북미와 유럽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총 10여개 상점이 비트코인 수취 의사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