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선희의 아버지가 화제다.
이선희는 지난 7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선희는 "대처승인 아버지와 숲 속에 살았다. 숲 속에서 다람쥐 같이 살았다. 어렸을 때 엄청나게 말썽꾸러기였다"고 밝히며 아버지가 대처승이었던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학교는 정상적으로 도시에서 다녔지만 집은 외부와 차단된 산사였다. 산사에서 스님들과 함께 지내며 불경 외우는 소리를 따라하고 그랬었다"며 "굉장히 큰 절이었고 수많은 스님들과 함께 지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함께 출연한 제자 이승기는 이선희에 대해 "한창 합숙할 때 아침에 일어나면 현미밥에 시금치, 고사리, 연근 같은 식단을 차려줬다. 학교 급식도 그거보단 맛있을 것 같았다"고 이선희표 식단에 불만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때 17살이었는데 고기를 못 먹었다. 장수하면 이렇게 살아야 하나 생각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 이후 '대처승'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대처승(帶妻僧)이란 결혼을 하지 않는 일반 승려와는 달리 결혼해 아내와 가정을 둔 남자 승려를 말한다. 현재 한국불교태고종은 대처승을 허용하며 한국불교조계종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선희 아버지 대처승이라니 놀랍다", "대처승은 결혼도 가능하구나", "이선희, 아버지가 대처승이라서 산에서 노래 연습을 하셨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SBS '힐링캠프'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