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값도 오른다··남양유업 리뉴얼 후 최고 11% 인상

입력 2014-04-04 14:36
수정 2014-04-04 14:37


남양유업이 분유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가격을 8∼11% 인상한다.

남양유업은 500억 원을 투자해 첨단설비를 들여 놓은 충남 세종공장에서 기존 분유 제품을 리뉴얼한 '임페리얼드림XO월드클래스'와 '아이엠마더'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새 제품은 첨단설비인 '스마트MSD'의 3단계 건조 입자화 공정을 거쳐 물에 더 잘 녹는다. 분유를 젖병에 넣고 흔들지 않아도 물에 잘 녹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웰뮨', 'Selpro35', '비피도올리고' 등 기능성 원료를 추가해 모유와 유사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임페리얼드림XO 가격은 기존 제품(2만4천200원)보다 11.1% 비싼 2만6천900원, 아이엠마더는 3만6천900원으로 기존 제품(3만4천100원)보다 8.2% 올랐다.

남양유업 측은 "작년 원유가격 연동제로 원유가격이 ℓ당 106원(12.7%) 오르는 등 원부자재 가격이 최대 30% 이상 올랐으나 분유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며 "신제품에는 새 원료가 들어가고 공정이 추가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다만, 남양은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해당 제품의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해 소비자 체감 가격 인상률을 5∼8% 수준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급형 분유는 가격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이 클 수 있어 국내 유일의 1만5천 원대 분유인 '아기사랑수'와 기타 분유제품은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