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의 구매 계약이 한 달도 안돼 1만8천대를 넘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30대와 60대가 늘어 수요층이 한층 두터워져 진정한 국민 중형차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신형 쏘나타입니다. 곡선을 강조한 기존 쏘나타와 달리 직선을 부각해 디자인이 한층 차분해졌습니다. 길이와 폭, 높이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차체가 커지고, 내부 공간에 여유가 생겼지만, 외관은 도리어 날렵해 보입니다.
실내는 운전자 쪽을 향해 설계한 센터페시아가 눈에 띕니다. 버튼은 대체로 커졌고, 조작도 쉬어보이지만, 기능에 초점을 맞춘 느낌입니다. 수입 경쟁차와 달리 천연 가죽 질감을 못살린 핸들은 다소 아쉽습니다.
충남 태안군 일대에서 직접 시승에 나섰습니다. 중저속 구간에서 치고 나가는 탄력이나, 시속 130km가 넘는 고속 주행에서의 가속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주행 중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은 귀에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국산 중형차 최초인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전방 추돌과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 국도에서 시속 80km로 곡선도로를 달리고 있는데요. 차가 밀리지 않게 단단하게 잡아준다는 느낌입니다.
<인터뷰>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 실장
"새로운 디자인 철학에 따라 제네시스부터 시작해 바디 구조, 섀시 구조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에.."
신형쏘나타는 사전계약 한달 만에 1만8천대가 팔렸습니다. 구매 계층이 과거 40~50대에서 이번에 30대, 60대까지 확대돼 판매 신장 가능성이 전보다 커 보인다는 게 현대차 설명입니다.
문제는 연비입니다. 급가속 급정거를 반복한 시승이긴 했지만, 정체가 없었는데도 실제 연비는 공인 연비에 못미쳤습니다. 연비에 민감한 고객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