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또 7.8 강진 일으켜...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는 화약고?'

입력 2014-04-03 13:58


칠레의 두 차례 강진으로 환태평양 조산대에 분포한 '불의 고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칠레 북부해안 태평양에서 오후 8시46분(현지시간) 규모 8.2 강진이 발생한 이후에 오늘도 2일(현지시간)에도 AP통신은 칠레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북부에 또 규모 7.8의 강진이 발

생했다고 보도했다. 연이틀 계속되는 강진 때문에 원인이 '불의 고리'로 밝혀져 시선이 모이고 있다.

규모 8.2의 지진이 발생한 칠레는 세계 지진의 90%가 일어나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그간 강진이 빈발해 왔다.

칠레는 최근 몇 주간에도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해 왔으며, 지난달 16일에도 칠레 북부 지역은 규모 6.7의 지진이 두 차례 일어났다.

당시 10만명이 일시 대피하는 등 최근 2주간 크고 작은 지진이 수백 차례 발생해 강진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17일 북부 해안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고, 22일에도 규모 5.8과 5.2, 4.4의 지진이 잇따라 일어났다.

역대 최강인 규모 9.5의 지진도 1960년 5월 22일 규모 9.5 의 지진이 칠레 남부 해안 테무코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1천600여 명이 숨지고 3천 명이 다쳤으며 200만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2010년 2월 칠레 서부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8.8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50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칠레에서는 1730년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규모 6 이상의 강진만 25차례 넘게 발생했다.

환태평양 지진대는 태평양에 접해 있는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부터 북미와 남미 지역까지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화산대로 일명 '불의 고리'라고 불린다.

'불의 고리(Ring of Fire)'란 환태평양 화산대에 속하는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나라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뉴질랜드 등 태평양의 여러 섬이, 미주에서는 미국 알래스카주(州)에서 칠레에 이르는 북미와 남미 해안까지가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 태평양 판과 만나는 주변 지각판의 경계를 따라 지각변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화산활동과 지진이 빈번히 발생이 되게 된다.

또 다른 화산대인 알프산맥에서 히말라야 산맥까지 이어지는 지중해-히말라야 화산대 일대와 인도네시아 자와-수마트라 화산대 그리고 아프리카 동부에서 아라비아 반도에 이르는 동아프리카 화산대 등에서 불의 고리를 발견할 수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불의 고리란 뭔지 알았다~ 드디어!", "불의 고리란 문제가 많겠네~", "불의 고리란 화약고인 것이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