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반도체생산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낸드플래시와 SSD시장에서는 후발 주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낸드 메모리 시장은 그야말로 한국업체들의 독주체제입니다.
삼성전자는 수직구조 3D V낸드를 세계최초로 상용화 했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도 경쟁사들보다 앞선 16나노 낸드플레시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 중입니다.
먼저 삼성전자는 3D V낸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기술인 V낸드 기술은 셀을 세로로 쌓는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3D V낸드)제품입니다.
그동안 수평으로 셀을 배치하는 방식과 달리, 수직으로 셀을 쌓아 공정 미세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존제품 대비 쓰기 속도는 2배, 수명은 10배가 개선됐고, 전력 소비량은 50% 이상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70억달러를 투자한 중국 신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이 5월 9일 준공함에 따라 3차원 낸드 플래시 메모리(3D V낸드)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D V낸드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해 독보적인 선두입니다.
SK하이닉스는 16나노 낸드플래시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공정 미세화로 인한 셀 간 간섭을 줄이기 위해 회로 사이를 절연 물질로 채우지 않고, 빈 공간으로 만드는 이른바 에어갭(Air-Gap)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6월 상용화한 1세대 16나노 공정 제품보다 칩 크기가 더 작은 2세대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기술력으로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SK하이닉스는 당분간 16나노 공정 체제를 유지하다가 시장이 확보되는 2015년 중 3D V낸드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급성장하고 있는 SSD 시장도 주목해야합니다.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가 빠르고 발열이나 소음이 적어 HD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크로 여기지는 저장장치입니다.
현재 전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후발 주자인 SK하이닉스도 기술 개발에 힘쓰며 시자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때 가격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들.
이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