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가격 낮춘 무제한요금제 앞다퉈 출시

입력 2014-04-02 16:29
<앵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가격을 대폭 낮춘 요금제를 내놨습니다.

영업정지의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한 통신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박상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통사들이 영업정지 피해를 만회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LG유플러스는 6만원대에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놨습니다.

<인터뷰>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음성 문자 뿐만 아니라 모든 데이터를 무한대로 쓸 수 있는 요금제다. 10만원 20만원 넘어가던 것들이 이제 6만2천원을 넘어가지 않는..이제 국민 모두가 LTE의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고객이 24개월 약정을 할 경우 할인받는 금액을 포함해 월 6만2천원만 내면 통화를 비롯해 LTE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습니다.

경쟁사 보다 약 2만원 가량 통신요금을 확 낮춘 것입니다.(2일 오전까지만 해도 SK텔레콤과 KT의 경우 통화와 LTE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쓰려면 8만원대의 요금을 내야 했음)

상황이 이렇자, SK텔레콤 역시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습니다.

LG유플러스가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하자마자 SK텔레콤은 똑같은 상품조건에 이보다 750원 정도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인 겁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인터뷰>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따라오기를 원했다. 따라오게 된 것은 이제 진짜 요금제의 혁신으로 모든 방향이 틀어졌다는 계기가 된 것이다. 보조금에서 요금 서비스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앞서 KT는 지난 2월 고객의 통화량과 데이터사용량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무료제공량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요금제'를 내놨습니다.

SK텔레콤은 기본제공 데이터의 50%를 추가로 제공하는 서비스와 일부 고객에게 멤버십 한도를 무제한으로 늘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무제한이라는 프리미엄 요금제에만 변화를 주고 있을 뿐, 이통3사들은 아직 기본형 저가 요금제 개선에는 소극적입니다.

그나마 KT가 최근 3만원대의 '선택형 요금제'를 내놨지만 현실적으로 제공되는 음성통화 시간과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스탠딩> 박상률 기자 srpark@wowtv.co.kr

"영업정지 처분 이후 통신사들은 보조금 전쟁 보다는 요금 인하 경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1분기 갖은 악재로 한껏 움츠러들었던 통신사들이 소비자에 다가가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2분기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어서 지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