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미국특허 종합평가에서 3년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40년 전통의 미국특허전문기관 IPIQ사가 전 세계 연구소, 대학, 정부기관 등 28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2013년도 미국특허 종합평가」에서 ETRI는 해외 유수의 연구기관을 앞섰습니다.
이번 평가는 양적·질적 지표를 고려해 산정하는 것으로 지난해 한국은 883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531점의 기술력지수를 받아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로 MIT(2위, 미국), 캘리포니아대(3위, 미국), 스탠포드대(4위, 미국)의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양적수준보다 질적수준이 떨어지는 점은 개선점으로 꼽혔습니다.
실제로 ETRI의 산업영향력은 0.94점으로 2위를 차지한 MIT의 2.71점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2일 미래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은 "타 기관들은 대학이다 보니 기초원천 연구가 많아 인용이 많았고, ETRI나 대만의 ITRI의 경우 산업기술을 연구하다보니 인용지수가 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ETRI는 발명특허를 S, A, B, C등 네단계 등급제로 나누어 C등급은 특허출원에서 제외시키고, S,A 등급은 세계 특허출원까지 지원해 주는 등의 등급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특허 코디제도'를 활용해 연구원들이 발명특허를 시작하기 전 빈 특허공간을 알려주는 등 로드맵을 함께 세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상진 미래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도 "원천연구와 산업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체 평가제도나 수준을 강화하고 전문적인 코디 인력 육성에 애쓰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