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영국 시장 진출'...머시 게이트 웨이 프로젝트 참여

입력 2014-04-02 09:56
삼성물산이 영국 교량공사에 참여하며 선진 건설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

삼성물산은 영국 자치구 할튼 보로 카운슬이 발주한 민관협력사업(PPP)인 영국 머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삼성물산이 설계 및 시공분야에 참여한 머시링크 컨소시엄이 최종 계약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머시 게이트웨이는 영국 런던 북서쪽 약 230km 지점 리버풀 머시(Mersey)강을 통과하는 총 연장 2.13km, 6차선 규모의 교량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1km의 사장교와 접속교량으로 이뤄진다. 7.3km의 고속도로 신설 및 보수 작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 완공시점은 2018년 2월이다.

삼성물산은 영국 건설사인 키어(Kier), 스페인 글로벌 건설사 FCC와 설계 및 시공 컨소시엄(CJV)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총 공사비는 약 4억 5천만 파운드(원화 8천 79억원)로 삼성물산의 지분은 33.3%(1억 5천만 파운드, 원화 2천 693억원)이다.

삼성물산이 영국 최대 PPP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신뢰구축이 큰 원동력이 됐다. 실제 삼성물산은 머시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호주 맥쿼리의 초청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 삼성물산은 맥쿼리와 국내 최장 사장교인 인천대교 공사를 수행하면서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여기에 총 22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공사를 공동으로 수행 중인 FCC 역시 삼성물산의 기술력과 사업수행역량을 높이 평가해 시공컨소시엄에 함께할 것을 먼저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프로젝트로 고도의 전문성과 글로벌 기술력 및 수행역량을 요구하는 선진시장 진출과 세계적인 선진 건설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삼성물산의 글로벌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수행 경험을 요구하는 영국 등 선진 건설시장으로의 진출은 한국 건설업체의 기술력을 전 세계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면서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글로벌 고객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유럽을 비롯한 선진 건설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