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땅으로 불리는 한국전력과 한국감정원 등 공공기관 이전부지가 국제 비즈니스 지구로 탈바꿈됩니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국제업무와 MICE·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중심지역으로 키워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엄수영 기자 입니다.
<기자> 코엑스부터 잠실운동장에 이르는 72만㎡가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다시 태어납니다.
서울시는 영동권역에 국제업무와 관광, 전시회 등을 위한 시설들이 집중적으로 들어서는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전력과 한국감정원 등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으로 개별 부지 위주의 산발적인 계획들을 통합하는 큰 그림을 내놓은 것입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이제 서울시 차원의 새로운 계획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일대는 국제업무와 마이스산업이 중심이 되는 곳, 서울 경제의 중심이 되는 곳, 서울의 성장 동력이 되는 곳입니다."
서울시는 우선 이 일대의 마이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코엑스와 서울무역전시장을 신·증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3종 일반 주거지인 한전 부지는 상업지역으로, 옛 한국감정원 부지는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할 예정입니다.
특혜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한국감정원 이전부지는 '사전협상제도'를 적용받아 즉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이 가능해졌습니다.
서울의료원 부지는 올해 매각하고 일부 부지는 국제기구 공간 등으로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노후화된 잠실종합운동장은 사회적 공론화를 거쳐 시기와 절차, 개발방식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GTX 등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하고 탄천 공원화 등 공공개발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발표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앞당겨진 발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는 민간의 사업성 분석에 대한 혼란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한전의 경우 매각이 임박해있는데 도시계획적으로 어떤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갈 것이냐 부분이 확정되지 않아서 민간에서 굉장히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공식적인 도시계획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서 그에 대한 매각자와 매입자의 예측가능성을 확보해준다는 측면에서"
국내 최대 업무공간 밀집지역인 코엑스 일대.
서울시의 도시계획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강남 한가운데 금싸라기 땅을 차지하기 위한 민간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