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고온현상으로 예년보다 벚꽃 꽃망울이 20일 가량 먼저 터졌다. 벚꽃도 피었으니 ‘레알’(REAL) 봄이 시작됐음이 느껴진다. 서둘러 찾아온 벚꽃에 축제 기간도 앞당겨졌다.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벚꽃축제에 입고 갈 옷이 없어 당황하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벚꽃축제는 1년에 일정 기간에만 할 수 있는 데이트 코스인 만큼 연인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트렌디하고 패셔너블한 옷을 찾아다닐 여유가 없는 남자라면 베이직한 아이템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컬러를 활용하는 것. 겨우내 입었던 칙칙한 컬러 대신 형형색색의 컬러를 택하는 것이다. 보기만 해도 상큼한 비비드한 컬러에 눈길을 돌려 대 놓고 봄 패션임을 드러내거나 톤 다운된 컬러를 선택하면 패션에도 봄을 선사할 수 있다.
▲ 비비드한 컬러로 상큼하게
비비드한 컬러가 있는 아이템을 활용하면 전체적인 룩의 포인트가 되면서 봄의 기운을 물씬 풍길 수 있다. 비비드한 오렌지 컬러 니트를 입으면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니트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봄에 어울리는 스타일이 연출된다. 여기에 워싱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내는 톤 다운된 데님 팬츠와 모자 챙 아래의 짙은 그린컬러가 돋보이는 블랙컬러 스냅백을 매치하면 캐주얼함이 느껴지는 패션이 완성된다.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민트컬러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몇 해 전부터 봄·여름 남자 패션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Must have item)인 반바지에 화이트컬러 티(T)셔츠, 톤 다운된 그린컬러 후드 집업을 매치하면 꾸미지 않은 것 같으면서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하다. 또는 색채 연구소 팬톤에서 2014년 S/S 트렌드 컬러로 선정한 다즐링 블루컬러 카디건에 차이나 칼라가 멋스러운 화이트컬러 셔츠와 블랙컬러 데님팬츠를 입으면 세련되면서 댄디한 느낌으로 봄을 표현할 수 있다.
▲ 톤 다운된 컬러로 은은하게
비비드한 컬러가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상남자라면 톤 다운된 컬러를 택하면 된다. 톤 다운된 컬러로 된 패션 아이템을 활용하면 많이 튀지 않으면서 봄의 기운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톤 다운된 민트 컬러 팬츠에 화이트 컬러 티(T)셔츠, 아이보리컬러 카디건을 입으면 부드러운 남자가 될 수 있다. 이때 팬츠를 롤업해서 입으면 경쾌한 분위기가 더해진다. 벨트와 슈즈의 컬러를 통일하면 전체적인 룩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조금 더 진중해 보이는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톤 다운된 머스터드 컬러를 이용하면 된다. 두께 감이 있는 칼라가 한결 정돈된 느낌을 주는 카디건에 작은 도트 패턴이 포인트인 카키컬러 셔츠와 진한 데님 팬츠를 매치하면 반듯한 ‘교회 오빠’처럼 보이는 룩이 연출된다. 또는 비슷한 컬러로 이용해 은근히 멋을 부리는 방법도 있다. 형광 옐로우 패턴이 살짝 보이는 크림컬러 니트에 화이트컬러 셔츠를 레이어드하고 톤 다운된 청록컬러 팬츠를 매치하면 은근슬쩍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여기에 팬츠와 같은 컬러의 시계를 매치하면 무채색이 주를 이뤄 심심할 수 있는 상체에 포인트가 되어 금상첨화다.(사진=슈퍼스타아이)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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