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현재 실사가 진행 중인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진당전을 무리하게 인수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제안에 대해 원칙대로 재무조건을 최우선순위로 삼아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권 회장은 포스코 창립기념일을 맞아 국립현충원 내 박태준 명예회장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포스코의 재무구조 측면과 동부제철 인수 건이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 회장은 "현재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또다른)방안이 있는지 고민을 해 보아야 한다"며 "조건이 안 맞으면 (인수를)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산업은행은 포스코에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을 패키지로 인수해달라는 제안을 했고, 포스코는 비밀유지약정서와 양해각서를 맺고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산업은행은 포스코에 인천공장 지분 20~30%를 인수하고 나머지는 산업은행이 투자하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포스코의 자금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여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이지만, 현재 인천공장이 생산하는 컬러강판은 이미 과잉 공급 상태라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이것이 포스코에 긍정적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