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일본 콘서트 성료..발로 뛰며 보여준 팬사랑 "뿌리깊은 인기"

입력 2014-04-01 09:19
수정 2014-04-01 09:20
배우 이민호가 일본에서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2009년 '꽃보다 남자'로 한류의 시작을 알린 이민호가 2013년부터 진행한 글로벌 투어 '마이 에브리딩'이 일본 공연을 끝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민호는 지난 28일과 29일 일본 파시피코 요코하마 국립대 홀에서 팬미팅을 가졌다. '사랑과 행복'이라는 주제의 이번 공연은 이틀간 3회에 걸쳐 진된 공연장이 매회 뜨거운 열기와 감동으로 가득 찰 만큼 총 1만 5천명의 관객과 대성황을 이루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드라마 '상속자들'의 현지 방송을 앞두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2009년 '꽃보다 남자'부터 '시티헌터', '상속자들'까지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수년간 한류를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해 온 이민호가 중국에서 보여 준 것처럼 꺼져가는 일본의 한류에 새로운 불씨를 지필 것으로 기대하는 현지의 취재 열기까지 더해졌다.

3회에 걸쳐 치러진 공연에서 이민호는 15벌 이상의 의상을 소화하며 매 회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직접 구상한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통해 팬들과 교감의 시간을 나눈 것.

뿐만아니라 지금까지와는 새로운 구성으로 공들여 만든 코너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드라마 '상속자들'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팬들과 함께 감상했고 '올해에 꼭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에 대해서도 화두를 던졌다. 그런가 하면 앞치마를 두르고 케이크와 꽃바구니를 만들어 선물하는 로맨틱한 모습까지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고 관객에게 고백하는 노래의 깜짝 등장으로 감동을 안겨줬다.

또한 지난 투어를 함께 해 온 연출, 밴드, 한국 최고의 스태프로 이뤄진 이민호팀과 함께 새로운 편곡으로 올라이브 밴드 공연을 선보였다. 게스트로는 한국 공연의 오프닝을 장식한 로열 파이럿츠(Royal PiratesMoon 김문철, 제임스, 수윤)가 올랐으며 이민호와의 합동무대로 하나의 팀이 된 듯 록 밴드의 모습을 연상케 하며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민호는 "그동안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고 작품 이외의 다른 활동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어 이런 무대를 마련했다"며 변함없는 팬사랑을 보여줬다. 또 "팬들과의 소중한 추억은 언제나 내 삶의 에너지가 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민호는 무대에 오르면 관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대화하고, 공항에서도 경호원들의 감시(?)를 피해 재빨리 팬들과 악수하는 등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으로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겸손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잘 알려진 이민호는 중국에서의 폭발적 인기는 물론 일본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같은 배경에 대해 일본 연예계 관계자는 "발로 뛰며 쌓아 올린 '뿌리깊은 인기'로 잠재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민호가 일본에서 발표한 앨범 '마이 에브리딩'은 단숨에 오리콘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서울 공연으로 시작된 이민호의 글로벌 투어는 그동안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타이완 중국을 거치며 한류배우 이민호가 아시아스타로 거듭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또 가는 곳마다 수많은 인파가 운집해 아시아권 최고의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민호의 인기와 위상을 실감케 했다.(사진=스타하우스)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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