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운의 핵산칼럼]노화, 어떻게 대비하나?

입력 2014-04-08 09:06


노화가 일어나는 기전에 대해 유전적 프로그램설, 체세포돌연변이설, 에러파탄설, 생활대사율설, 프리라디컬설, 특정 호르몬작용에 의한 내분비설, 면역감시기능 저하에 의한 면역능파탄설, 스트레스설, 리포푸신 및 과산화지질 등의 축적에 의거하는 노폐물축적설, 조직콜라겐섬유 등의 가교도 진행에 따른 가교(결합)설 등 다양한 노화 관련 학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명확하게 해명된 것은 없습니다. 최근에는 DNA복제횟수의 한계와 텔로미어의 관계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출처: 생명과학대사전, 2008.2.5 ; 강영희 대표편집]

전편에서 노화속도와 관련된 것으로 몸의 크기(덩치가 작은 동물종일수록 노화가 빠르다는 것인데, 이는 사람의 덩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종간의 차이입니다), 성성숙의 속도(성이 빨리 분화할수록 노화가 빠름), 대사활성 속도(대사를 빨리 하려 할수록 노화가 빠름) 등을 소개했습니다.

이처럼 같은 그룹을 분류해서 노화가 빠른 사람들을 조사한 것부터 노화의 연구는 시작됩니다. 이런 사람들이 어떤 물질을 몸에 축적하면서 대사상의 변화가 있는지를 추적하는 것에서 노화의 여러 학설들이 나옵니다. 즉, “노화가 잘 되는 사람한테 이 물질이 많으니 이 물질이 노화의 원인이다. 그러니 이렇게 저렇게 조심하자!”라는 결론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노화된 세포에서 이게 높아졌다. 이것은 이러면 없어진다니, 이렇게 저렇게 조심하자!”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이처럼 노화와 관련된 물질들이 이제 세포, 면역계를 넘어 활성산소나 리포푸신, 유전자말단의 텔로미어까지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할수록 점점 더 새로운 물질들이 규명되고 우리는 노화의 원리에 더욱 가까이 가게 됩니다. 결국 이런 것들은 메커니즘 면에서나 원론적으로 당연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더더욱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죠. 과연 우리 어머님이 늙지 않도록 말씀드리고 싶은 정답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아니지만 당연한 말을 한번 해보려 합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항노화와 관련된 사실들을 실천하라”가 제가 생각하는 노화에 관련된 답입니다. 신은 우리에게 노화에 대해서 다답형 문제를 줬는데 우리는 단답형으로 말하려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노화와 관련된 수많은 과학적 사실들과 실천법이 있는데 우리에게는 그 사실 외에 주위에서 듣는 ‘좋다더라’ 통신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노화에 관련된 여러 과학적 사실 중에 하나가 바로 핵산의 세포 유지기능설입니다. 실제로 세포 안에서 세포가 사용하고, 부족하면 그 기능을 못하거나 변질되는 작은 단위체중의 하나가 바로 핵산입니다. 노화를 피부나 기관의 문제와 세포단위로 돌릴 때, 세포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인 유전자를 구성하는데 쓰이는 핵산은 우리의 노화에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노화와 관련된 연구들 중에서도 핵산은 한국사회에 전문가를 통해 소개가 안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여러 물질들 중에서 손쉽게 식이와 영양제로 접할 수 있는 핵산에 대해서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효소제품들과 여러 식품군들이 핵산과 연관이 되어있고 이런 식품들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 일명 ‘장수 마을’을 형성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노화와 관련된 고민에서 가장 키 포인트는 ‘어느 곳에서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그곳의 공통점이 무엇인가?’였습니다. 지금까지 장수의 공통점을 음식과 생활습관에서 찾아 왔다면 이제는 발달된 과학으로 그 음식들을 구성하는 요소(그 중에 핵산 식품이 많습니다!)를 찾을 때입니다.(사진=한국치코 바이오사업부)

글: 아이본핵산연구소 김동운 연구소장, 정리: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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