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중수 "완화적 통화정책, 금융위기 대처에 큰 효과"

입력 2014-03-31 16:05
수정 2014-03-31 16:08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처한 결과가 긍정적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31일 이임사를 통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완화적 조치를 취한는 등 통화정책에 있어서 큰 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는 조짐은 최근 도처에서 감지되고 있지만 여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대외충격에 취약한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적 안목을 갖추면서 경계심을 유지하는 게 필수라고 전했습니다.

중앙은행의 사전적 정책방향 제시(forward guidance) 등 통화정책 수단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면서도 정책방향의 내용이 복잡해지고, 정책 방향이 불가피하게 변경되는 경우 중앙은행의 신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난 4년간 김 총재는 “100건을 초과하는 크고 작은 개혁과제들을 수행해왔다”며 직원들의 교육훈련제도와 정책과 시장 연계성을 강화하는 문제 등 해결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앞으로 한은은 글로벌화 진행에 따라 과거의 경험이 유효한지 항상 점검하지 않으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임식과 함께 4년간의 임기를 마친 김 총재는 해외에서 강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