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 쇼핑대전 스타트···롯데쇼핑(023530) '주목'

입력 2014-03-31 15:19
수정 2014-03-31 15:27
마켓포커스 [이슈 캘린더]

출연: 윤선영 KB투자증권 투자정보팀 연구원

백화점, 4일 봄 정기세일 시작

장기간에 걸친 경기 침체로 인해 유통업의 투자 심리가 부진했었지만 최근 회복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주에 국내 소비 심리 지수가 108을 기록하면서 15개월 연속 기준선을 상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올해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활성화를 통해 가계 실질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지난 해보다는 소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품질을 비교하며 합리적으로 소비를 한다. 중저가 제품들의 품질도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백화점보다 아울렛, 홈쇼핑, 모바일을 통한 구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백화점주들도 아울렛, 홈쇼핑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따라서 백화점주 중에서 이런 흐름에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롯데쇼핑(023530)

롯데쇼핑은 1979년 롯데백화점 본점을 시작으로 백화점, 아울렛, 홈쇼핑, 대형할인점 등유통업 전반에 걸친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대표 유통기업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대형 백화점을 운영하면서 경쟁사 대비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또한 쇼핑을 하기 위해 국내를 찾는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백화점의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백화점은 순수 백화점에서 아울렛, 종합 쇼핑몰로 변화하고 있는데 롯데쇼핑은 흐름에 발 맞춰 아울렛에 집중하고 있다. 경쟁사와는 다르게 도심형 아울렛, 교외형 아울렛에 집중하고 있다.

두 아울렛 모두 40% 넘는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백화점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올해 오픈 예정인 수원 롯데몰, 잠실 롯데월드몰 모두 쇼핑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종합 쇼핑몰로 오픈할 것이다.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중국인들의 한국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중 80%를 중국인 관광객들이 차지하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롯데백화점의 수혜가 기대된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아울렛 시장의 고성장으로 양호한 영업이익을 보여줬지만 해외 백화점, 중국 마트, 국내 마트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하지만 재고관리 시스템 변화와 중국 마트의 구조조정으로 중국 유통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해외 신규 출점 수를 축소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지난 해보다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카드 사태, 해외사업적자로 인해 1/4분기까지는 실적이 크게 개선되긴 어렵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10% 가까운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영업이익 기여도에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백화점이 아울렛 시장의 성장과 함께 고성장을 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목표가는 46만 원으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