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지켜라' 미국 1억 달러 지원··'제2의 크림' 노리는 푸틴

입력 2014-03-31 07:44


'몰도바' 미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옛 소련 국가인 몰도바에 국경 경비를 강화할 수 있게 1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크림처럼 몰도바 내 자치공화국인 트란스니스트리아가 러시아에 병합되는 것을 우려한 조치다.

국무부에 따르면 몰도바를 방문 중인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유럽담당 차관보는 "미국 정부는 몰도바의 미래가 독립적이고 유럽화(化)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몰도바 국민은 스스로의 미래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몰도바가 경제를 강화하고 민주개혁을 이행하기를 바란다면서 국경 안보를 위해 1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은 몰도바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서두르면서 1990년 몰도바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친러 성향의 트란스니스트리아가 크림처럼 러시아에 병합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자치공화국은 우크라이나 서남부와 몰도바 동부 사이에 있는 소국으로, 인구가 50만명에 불과하다.

러시아는 자국군 1천500명이 주둔하는 트란스니스트리아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몰도바와 우크라이나가 보이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 다음 해외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