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증시 핵심 변수 ' ECB정책회의 · 中 경기부양'

입력 2014-03-28 15:33
마켓포커스 [마켓 시선]

출연: 김성욱 SK증권 리서치 센터장

Q. 4월, 증시에도 봄바람 불어오나?

4월 국내 증시는 3월 보다 견조한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매크로, 수급 심리 등을 고려할 때 크게 악화될 것은 없다. 미국도 회복되고 있고, 중국에 대한 우려도 기대로 바뀐 상황이다.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섰다. 따라서 3월보다는 4월 시장이 괜찮을 것이다. 지수상 2012포인트는 회복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 2050 포인트까지도 돌파 가능하다.

Q. 1분기 실적시즌 관전 포인트는?

1. 1분기 컨센서스 하향 조정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 그러나 하향 조정 폭이 둔화되고 있음.

2. 기업이익 컨센서스에 선행하는 이익수정비율(ERR)이 완만히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이는 기업이익 하향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 어들었다는 점을 시사

3. 시간이 지날수록 전년비 개선 폭이 확대되는 모습. 이는 향후 기업 실적이 시장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 이러한 부분을 감안할 때, 4월에는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장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Q. 4월, 미국·중국 경기 모멘텀 방향은

미국은 한파 영향에서 벗어나 지표가 회복할 것이고, 중국은 지표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 계속될 것을 예상한다. 특히 최근 중국에 대한 우려감과 경기부양 기대감이 공존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경기 동향을 알 수 있는 리커창 지수의 경우, 지난 해 저점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따라서 지금 중국의 지준율 인하 등 경기 부양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적인 경기 둔화가 나타날 경우, 경기부양도 가능하나 최근 중국 중앙은행은 계속 유동성을 흡수하는 기조를 지속 중이다. 당분간 중국 지표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Q. 한국은행, GDP통계기준 변경 예정.. 시사점은

미국, 호주, 캐나다 등에 이어 한국도 GDP 통계기준이 변경될 것이다. 기존까지 적용되던 기준은 1993 SNA 였다. 15년 만에 기준이 바뀌는 것으로 그동안 경제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대대적인 변화인 셈이다. 2008 SNA의 핵심은 R&D. 비용 처리했던 R&D, 오락문학 작품 및 예술품 원본 등 지적재산 생산물과 무기 시스템을 고정자산 투자로 편입하게 된다.

실제로 통계를 변경한 국가들에서는 공통적으로 GDP 규모 확대와 성장률 상향이 있었다. 이 중 절반 가량이 R&D의 투자편입에 기인한다. 이번 통계 변화는 한국 GDP 성장률이 0.3%P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전체 규모와 저축률 역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통계 변경의 가장 큰 의미는 한국이 R&D 투자에서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재확인시켜준 데 있다.

한국의 GDP 대비 R&D 비중은 4.4%로 세계 1위다. OECD 평균이 2.4%, 미국 2.8%를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통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성장률 확대는 물론 숫자상의 문제이나 저성장 우려가 지속되는 있는 가운데 한국 성장률이 0.2%~0.3%P 높아질 수 있다는 질적인 것은 분명 긍정적이다.

Q. 4월 일본 소비세 인상, 금융시장 영향은?

일본 소비세가 5%에서 8%로 인상된다. 소비세 인상 이후 일본 데이터는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한다. 세금 인상 전 선수요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소비, 투자 활동 등이 위축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소비 등 데이터 위축은 예상되는 부분이나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일본의 근원 물가, 대출, 설비투자 관련 데이터 등이 회복세로 전환될 지의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엔화 약세 이후 수출 확대 효과는 미진했지만, 아베노믹스로 인해 일본이 디플레에서 벗어날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일본 증시가 조정을 받는 모습이나 일부에서는 매수기회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분기 말 이후 경기 데이터와 외국인의 일본 증시 유입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Q. 4월 증시, 주요 이벤트는?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는 ECB 정책회의, 중국 경제지표 및 1분기 GDP가 있다. 4월 ECB 정책회의는 추가 부양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다. 최근 드라기 총재는 디플레 상황에 대한 대처를 시사했고, 대표적인 매파 성향을 가진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도 자산 매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발언했다. 한편, 중국 경제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국 경제 지표 둔화가 지속될수록 시장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Q. 4월 포트폴리오 전략

1분기 실적호재 등에 힘 입어 3월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4월도 큰 폭의 상승은 쉽지 않겠지만, 작년 말 고점 2011포인트를 넘어서 2050포인트를 시도할 것으로 것으로 예상한다.

4월 시장의 핵심은 실적이 될 것이다. 실적이 상향 조정이 되거나 개선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 기업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자동차, 기계, 음식료, 제약, 보험, 유틸리티로 특히 자동차, 유틸리티의 경우 ROE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른 반도체, 자동차 등 소비재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머징 경기에 민감한 소재, 산업재 업종은 바닥권 근처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대응보다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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