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주주에 사과..이사보수한도 삭감

입력 2014-03-28 16:55
<앵커> 오늘 497개 기업이 일제히 주총을 열었습니다. 말그대로 수퍼 주총데이였는데요.

대기업들은 이사보수한도를 줄이고, 퇴직금을 삭감하는 등 회사 부담을 줄이면서, 주주들을 고려하는 안건을 속속 통과시켰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상선은 정기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해 실적부진과 주가하락으로 면목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남용 현대상선 기획지원부문장

"수익성 강화 및 비용절감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과 주가하락으로 주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현대상선 전 임직원을 대표해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러면서 이사보수한도를 100억에서 70억원으로 30퍼센트 삭감하는 안건을 올렸습니다.

주주들은 이런 경영진을 크게 질타하지 않고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대우조선해양도 고재호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퇴직금을 삭감하는 안건을 승인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영 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임원들이 회사 부담을 줄이는 데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퇴직금 지급률을 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산그룹 계열사들도 동시에 주총을 열고 모든 안건을 무난히 통과시켰습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박지원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습니다.

오늘은 497개 기업이 동시에 주총을 연 주총의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별다는 소란없이 대기업들은 예년보다 무난하게 주총을 마쳤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