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빨간불'‥기준금리 영향 '주목'

입력 2014-03-28 11:00
<앵커>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주요 경제지표에 잇따라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경기부양의 과제를 맡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조정 여부가 주목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1.8% 감소했습니다.

올해 들어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지난해 2~3월 이후 11개월 만에 두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2월 전 산업 생산은 전달 대비 1.2% 줄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습니다.

자동차와 반도체·부품 등 제조업생산이 감소한 데다 숙박·음식점, 도소매 등 서비스업생산도 부진한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과 설 연휴 여파까지 더해진 점도 거시 지표의 동반 약세를 이끌었습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5개월만에 동반 하락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두달 연속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업황 BSI는 81로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기준선 100을 여전히 하회한 데다 계절요인을 빼면 오히려 1포인트 하락한 수준입니다.

다만 정부와 전문가들은 경기지표가 꺾인 것은 일시적인 요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권시장 관계자

"말 그대로 일시적인 것이 확실하다..경기가 주춤하는 상황이 나와 의심 여지는 있지만 경기의 개선 징후가 무너진 것은 아니다."

실물경기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행의 새로운 수장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당당 기준금리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금리를 내려야 할 만큼 경기 회복속도가 미약하지 않고 올릴 만큼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다는 이유에 섭니다.

다만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물가와 성장률 등을 고려해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