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진단] 중국 본토증시 신흥국 지수 편입 논의, 국내증시 부정적 영향 미미 할 듯

입력 2014-03-27 13:39
출발 증시 특급 2부 [마켓 진단]

출연 :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코리아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중국 본토증시의 신흥국 지수 편입 논의

지난 3월 13일, MSCI는 중국 본토증시(MSCI China A) 종목 일부를 신흥국 증시 편입하는 것이 어떠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본토증시(MSCI China A주) 전부는 아니고 본토증시의 시가총액의 5%

정도만 부분적으로 기존 중국 지수에 편입하는 것이다. 참고로 우리가 MSCI 신흥국 지수 내 중국 지수로 알고 있는 MSCI China 인덱스는 H주, B주, P-chip, Red Chip는 홍콩에 상장돼 거래되는

주식들이다. 현재 MSCI China 인덱스 (H, B, P-chip, Red Chip)는 MSCI EM Index에서 18.9%를 차지하고 있는데, 만일 중국 본토증시가 일부 편입되면 MSCI China 인덱스가 신흥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올라가게 된다. 그럴 경우 한국의 비중은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부정적인 뉴스다.

5%로 정한 이유는 중국 본토 증시의 특수성에 기인한다. 중국 본토 증시는 위안화로 표시된 중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해외 투자자들에게 열어주지 않고 적격 투자 외국인에게만 일정 금액을 정하고, 충족되는 기관 투자자들을 정해 중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전체 시가총액 대비 자격을 받은 투자자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외국인를 투자자들에게

투자 한도를 늘려주는 과정의 일환으로 생각하면 된다.

중국 본토증시 신흥국 편입시 자금 이탈 가능성은

시장에서 3조 원 가량 이탈될 것이라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과대포장된 측면이 있다. MSCI 신흥국 인덱스 추종자금으로 계산하면 안되고, 패시브펀드만 계산해야 한다. 액티브펀드는 비중이 변화된다고 해서 극명하게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5% 편입 시 패시브자금의 이탈 규모는 4천억 원 정도, 100% 편입 시 3~4조 원 정도로 계산된다. 하지만 한번에 이탈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MSCI가 비중을 늘려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에서 이야기하듯이 급격한 자금 이탈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한국증시의 선진지수 편입 논의, 내년쯤 가능

한국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싶어 하지만 환전이 불편하기 때문에 투자가 어려운상황이다. 해외에 있는 투자자들이 원화로 바꿔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 외환시장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환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선된 측면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올해도 신흥국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부에서 야간 달러 선물 시장을 개장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렇게 되면

외국인들이 원화를 바꿀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한국도 내년에는 선진지수로 편입될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중국이 비대해진다고 하더라도 한국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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